당뇨약은 한 번 먹기 시작하면 정말 평생 먹어야 할까요?
당뇨 판정받게 되면 약물 복용에 대해서 잠시 주저하게 됩니다. "이거 한 번 먹으면 죽을 때까지 먹어야 한다고 하는데 처음부터 안 먹으면 안 될까? 안 먹고 버티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스스로 고민에 빠지게 되죠. 저도 똑같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지금도 하고 있고요. 저는 현재 약물 복용을 계속 진행 중에 있습니다. 당화혈색소 11%라는 다소 높은 수치로 당뇨 첫 판정을 받았었죠. 지금은 초기 때부터 당관리를 잘하고 있어서 약감량을 하여 하루에 한 알 복용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혈당 관리를 잘한다면 정말 평생 안 먹어도 될까요? 상기 주제에 대한 실제 성공하신 분들의 스토리와 제 소견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당뇨병의 종류에 따라 약물 사용 중단 여부가 다르다
유전적 유인이 강한 제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거의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불행하게도 평생 약물 복용을 하셔야 합니다. 만약 인슐린 치료를 중단한다면 췌장 기능이 망가져서 무서운 당뇨 합병증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되는 거죠. 반면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거나 인슐린 분비가 부족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은 약물, 인슐린 주사, 또는 두 가지를 병행하여 치료하는 경우가 있죠. 주로 비만형 당뇨 환자가 많습니다. 그래서 식습관 개선이나 운동 등으로 관리만 잘한다면 초기에 약물 치료 없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의 경우 약을 중단할 수 있을까?
제2형 당뇨병은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비만 등 생활 습관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그래서 초기에 생활 습관을 크게 개선하면 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으며, 이 경우 단약도 가능합니다. 여기서 당뇨 초기라는 것은 당뇨 전단계로 공복혈당 100~140 정도이거나 당화혈색소 6~7%의 수준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만약 저처럼 공복혈당이 250 이상이거나 당화혈색소 11% 정도의 수준에서 식습관과 운동만으로 약을 단약 할 수 없습니다. 무조건 약물과 병행하여 관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당뇨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약물과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췌장의 기능도 정상적이지 않기 때문에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죠.
당뇨약은 왜 먹어야 할까?
약물 치료의 목적은 단순히 혈당 조절뿐만 아니라 당뇨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장기간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 손상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신경 손상, 시력 저하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요. 당뇨약을 복용하면 이러한 합병증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혈당 관리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건강 관리를 위해 당뇨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처방받은 당뇨약을 검색해 보시면 보조제라는 용어를 많이 보게 됩니다. 당뇨 관리에 있어서 식습관과 운동이 기본이 되고 약물은 말 그대로 보조역할을 하는 것이죠. 그래서 같이 병행하는 것입니다.
만약 약물 복용을 중단한다면
당뇨약을 임의로 중단하면 혈당 스파이크가 발생될 수 있습니다. 혈관 내에 스크래치를 일으키듯이 심하게 손상시키게 되는 거죠. 이는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 위험을 높이고, 건강 상태가 악화되어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꾸준한 식습관 관리와 운동, 그리고 약물 복용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혈당 관리가 유지되고 있는 것 같아요. 당연히 약물을 하루도 안 빠지고 복용 중에 있습니다. 그렇다고 약물 복용을 평생 권장하는 것은 아니에요. 결국엔 저도 향후 단약을 하기 위해 지금 꾸준히 복용 중입니다.
당뇨약 단약에 성공하시는 분과 제 소견
당뇨병은 한 번 걸리면 불치병처럼 인식되는데 그럼 당뇨약을 단약 하시는 분들은 어떤 사람일까요? 그분들의 공통점은 철저한 식습관과 운동, 약물 복용을 지속적으로 장기간 유지합니다. 혈당 관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다가 어느 시점부터 혈당이 더 떨어져 저혈당 위험이 예상되면 담당의와 상의 후 단약에 성공하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꾸준히", "지속적"이라는 단어입니다. 어느 영역에서나 통하는 단어이죠. 일반 사람들이 성공 못하는 이유는 꾸준히, 지속적으로 실행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단약에 성공하시는 분들 보면 매일 똑같은 지루해 보이는 식사와 운동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습관화하여 실행한다는 것입니다. 본인만의 믿음을 가지고요. 그래서 저도 6개월 뒤, 또는 1년 뒤 단약하는 상상을 하면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지속적인 혈당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내년 이쯤에는 단약에 성공했다는 스토리를 블로그에 남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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