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왜 혈당이 달라지나요?

혈당은 우리가 먹는 음식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운동보다도 첫 번째로 식습관 관리가 중요한 것이지요. 그런데 어제와 같은 음식을 먹든지, 매 끼니마다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도 혈당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요? 혈당 변화에는 먹는 음식 외에도 다양한 요인이 있습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왜 혈당이 달라지나요?

 

사람마다 신체 반응이 다름

 

기본적으로 사람마다 신체의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음식을 먹어도 혈당 변화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개인의 기초대사율, 인슐린 민감도, 유전적 요인 등은 혈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하루 중 매시간마다 혈관 속의 움직임이 달라지기 때문에 똑같은 음식이라도 혈당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시시각각 혈관 속의 포도당의 변화가 달라지기 때문에 당연히 오차가 발생되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당연하다고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식사의 양과 속도가 중요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얼마나 많은 양을 먹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빨리 먹었는지가 혈당 변화에 큰 영향을 줍니다. 식사를 천천히 하고 충분히 씹는 경우,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음식을 빨리 먹으면 소화가 빨리 되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당뇨인이라면 기본 상식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사항이죠. 아무리 당뇨에 좋은 음식이라도 많이 먹고 빠르게 먹으면 혈당 스파이크를 피할 수 없습니다. 저도 예전에 똑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혈당 변화에 극심한 차이를 경험하였습니다.

 

 

식사 시간과 간격에 따라 달라집니다

식사 시간과 간격도 혈당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죠. 같은 메뉴를 아침에 먹는 것과 저녁에 먹는 것은 혈당에 많은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아침에는 몸이 밤새 공복 상태였기 때문에 혈당이 급격히 올라갈 수 있으며, 저녁에 먹을 경우 하루 동안의 신체 활동으로 인해 혈당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감정 상태

스트레스와 감정 상태도 당연히 혈당에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 스트레스가 많거나 불안정한 감정 상태에서는 신체가 코티솔 등의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게 되어, 이는 혈당을 높이는 결과를 나타냅니다. 반대로, 편안하고 안정된 상태에서는 혈당이 더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안 받고 산다는 게 쉽지는 않지만 스트레스 관리도 당뇨인에게 필수입니다. 건강식으로 식사 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혈당이 어떻게 나올까요? 놀라지 마세요. 혈당 스파이크로 엄청 높게 나올 테니까요.^^

 

 

수면의 질과 양

 

수면 부족이나 수면의 질이 떨어진 경우에도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수면 부족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렙틴과 그렐린의 균형을 무너뜨려 과식으로 이어집니다. 이는 결국 혈당을 불안정하게 올릴 수 있어요. 그래서 식사와 관계없이 잠을 잘 못 자고 아침 공복혈당을 재면 많이 높게 나오는 이유입니다. 전 날과 똑같은 음식을 아침에 먹어도 당일 수면 부족이면 혈당이 다르게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죠.

 

 

운동 여부와 운동량

식사 후 운동은 혈당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식사 후 운동을 하게 되면 혈당이 더 빨리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반면에, 운동을 하지 않거나 몸을 가만히 있으면 식사 후 혈당이 확실히 높아집니다. 그 전날 똑같은 메뉴를 먹어도 운동을 하고 안 하고 차이는 극명하게 다를 겁니다. 혈당 측정기를 보면 반성하면서 운동을 할 수밖에 없어요. 매일 꾸준히 운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죠. 저는 하루라도 운동을 안 하면 고혈당 걱정이 앞서기 때문에 자동으로 매일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운동 여부와 운동량

 

같은 음식을 먹어도 혈당은 다를 수밖에 없음을 인정

상기와 같은 여러 가지 이유로 같은 음식을 먹어도 혈당의 변화는 천차만별입니다. 그러니 똑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왜 혈당이 달라진 것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지 마세요. 당연한 우리 몸의 현상입니다. 그날의 신체적 컨디션, 정신적인 스트레스, 먹는 양과 속도, 운동 여부, 수면의 질 등에 따라서 우리 몸속의 혈당은 시시각각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뇨인에게 안 좋은 자극적인 음식을 먹었는데 어떤 날은 예상외로(?) 혈당이 좋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운 좋은 날이죠. 상대적으로 좋게 나왔다는 것은 그날 컨디션이 최상이고, 운동도 충분히 하고, 잠을 잘 자거나 식사양도 적당하고, 천천히 먹어서 그럴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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